경인년 한 해의 마지막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12월은 끝이라기 보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또한 운전자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의 시작으로 자동차도 힘든 계절인 동시 운전자들에게는 이 겨울을 안전하게 살아 남아야 하는 힘든 계절이기에 겨울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몇 일전 간밤에 내린 눈으로 상당히 쌓였고 미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시 결과는 큰 사고는 없었으나 눈길에 미끄러지는 10여건의 전복되는 등 단독 사고로 재산 피해는 물론 경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모두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0°C 이하 도로에서 물이 얼기 시작하듯, 비나 눈이 내린 도로 표면은 쉽게 얼며 미끄럽고 과속을 하거나 핸들 급조작 및 급제동은 절대 금물이라는 기초적인 상식을 준수하지 못한 안전불감증의 결과였고 겨울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겨울은 우리의 활동 시간대가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는 시간대로 운전에서 가장 많이 의존해야 하는 감각기관인 시각은 빛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겨울 운전은 운전피로도 높고 또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또한 눈 내리는 날 운전은 맑은 날은 둘째 치고 비오는 날보다도 훨씬 힘들며, 비로 인한 시각제한이나 노면 미끄러짐보다 더 큰 제약 조건이 뒤 따른다.
비 오는 날에 비해 눈 내리는 날에는 저속에서도 차가 미끄러지기 쉽고 미끄러지는 거리도 더 길어지게 된다.
그리고 눈이 내리지 않았더라도 추운 겨울에는 응달 지점은 물론 노면 곳곳에 결빙되는 복병이 숨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노면 상태 확인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점검도 필수인데,
추운 겨울에는 교통 환경 뿐만 아니라, 차와 운전자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배터리와 자동차에 들어있는 액체(연료, 냉각수, 엔진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등) 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겨울운전 대부분 창문을 닫고 히터를 켜기 때문에 차내 공기 속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해 장시간 운전하면 졸음운전이 올 수 있어 공조 장치 스위치를 외기 유입으로 놓는 것이 좋다.
춥다고 코트나 모피 등 두꺼운 옷을 입고 운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고 운전 장갑이 아니라면 장갑 끼는 것도 피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아침 출발시 자동차뿐만 아니라 운전자도 반드시 워밍업이 필요한데, 추위에 근육이 경직되면 집중력과 조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주의해야 할 안전운전 요령은,
빙판 눈길은 마찰계수가 높기 때문에 건조한 노면에서 보다 2-3 배 제동거리가 길어져 커브나 교차로 지점에서 충분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며,
속도는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하게 낮춰가면서 운전하되 가속 페달은 절대 금물이다.
차로를 바꿀 때는 점차적으로 조금씩 옆 차로로 스며들듯 옮겨야하며 차로와 차로 사이 쌓인 작은 언덕을 넘을 경우 쌓인 눈 위에서 차가 접지력을 잃고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면서 차가 한쪽으로 미끄러질 경우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려 대처해야 한다.
앞서 조언했지만
빙판 길에서 갑작스런 동작은 곧 바로 오버 컨트롤이다, 즉 차가 운전자의 통제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라는 점 명심하고,
노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야간운행이나 커브 구간에서도 아스팔트 사이에 반드시 살얼음이 끼어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대비하여 저속운전을 해야 하며 급하게 운전대나 제동장치 등의 조작을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가피하게 지나치게 저속으로 운전하여야 할 경우 뒤 따라오는 차량이 적당한 지점에서 앞지르기 할 수 있도록 우측 차로상으로 붙여 운전하는 방법도 하나의 예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가자.

 무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박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