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의붓딸들에게 억지로 고추를 먹이고 폭행을 일삼고 추행한 계부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이석재 부장판사)는 11일 아동복지법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대 의붓딸 2명과 밥을 먹다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고추를 먹이고 때리는 등 수시로 체벌을 이유삼아 폭행하고 4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성적이 떨어졌다", "빨래가 마르지 않았는데 걷었다" 등의 여러 이유를 들어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청소년인 의붓딸들을 여러차례에 걸쳐 신체·정서적으로 학대·추행해 그 죄질이 무겁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