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작업대출' 일당 1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완산경찰서는 28일 사기 혐의로 A(21)등 4명을 구속하고 B(20)씨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6월 8일까지 피해자 15명의 명의로 8곳의 금융기관에서 2억2500만원의 대출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이용하면 국가에서 전액 채무변제를 해준다고 속여 개인당 은행 2~3곳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게 하고 재직서류 등을 위조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작업대출'수법을 이용했다.

 또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모집담당, 필요한 서류 및 예상 질문을 준비하는 대출담당, 재직 및 소득 확인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위조 담당, 명의자 모집 및 작업대출 실행 등을 지시하고 금원을 배부하는 총괄 담당 등 조직적으로 업무를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작업대출 수법은 모집책이 피해자들을 물색하면 대출책과 위조책이 필요서류를 준비하고 위조해 금융기관에 실제 대출이 이뤄지도록 했다. 피해자들을 속여 실행된 대출을 총괄에게 보내게 하고 실제로 이루어진 대출금의 상환의 책임은 피해자들에게 전가한다.

 사기 대상자 모집 담당과 서류 위조 담당은 각각 200만〜250만원을 챙기고 총괄 담당자인 A씨 등 주범 2명은 약 7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2달여간에 걸친 수사 끝에 대출실행 경위와 피해 규모 및 관련자를 파악해 피의자 13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