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나봄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환경 오염물질인 건축폐기물 방치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24일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무주구천동 나봄 리조트 공사는 관광숙박시설 신축면적 3027㎥ (약916평)을 2016년 3월 착공에 오는 12월 완공 예정으로 H건설㈜에서 시공 중에 있다.

H건설㈜은 공사장에 탁류 옥탑방지 시설을 갖춰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최근 게릴라성 폭우로 탁류 발생에 의해 구천천 수질이 크게 오염돼 관광객이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구천동 청정계곡에 흙탕물이 웬 말이냐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을 임시보관소에 분리 보관해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에서 소각하는 불법을 강행, 법적인 조치를 받고도, 또다시 법을 무시한 채 현장에서 건설폐기물을 소각하는 불법을 되풀이 하고 있다. 

게다가 공사장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시설과 비산먼지 방지시설은 물론 세륜 시설이 건축법에는 없으나 관광지를 감한해 설치를 했어야 했고, 이를 무시해 공사를 강행함에 따라, 공사장 주변 주민들 생활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또한 공사현장 곳곳에는 쓰레기가 무더기로 방치되어 있으며, 공사장 근무자들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어 안전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특히, H건설은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원 내 삼공리에 공작물(수중보)을 불법으로 설치해 고발과 함께 철거 권유를 받고도 방치하고 있어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성 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청정의 대명사로 알려진 구천천의 수질이 오염됨에 따라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청정계곡 흙탕물 오염원흉 나봄리조트는 떠나가라, 구천동 청정계곡 흙탕물이 웬 말이냐, 당장 공사 중단하라, 주민을 무시하는 나봄 리조트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나봄리조트 입구에 걸고 농성을 벌였다.

이장 이점수씨와 송봉화 구천동 지역개발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시행사를 감독 하고 있는 감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강하게 비판하며, 관계기관의 강력한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덕유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불법 수중보와 토지형질변경은 공원의 관리소홀로 현재 사법기관에 법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원상복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불법을 저지를 수 없도록 공원 재산을 철저하게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모(55세)씨는 “신축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토지조성을 먼저 해놓고 건축에 들어갈 경우 집중호우에도 흙탕물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봄리조트 관계자는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법을 준수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