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이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전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10일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하절기 특별 수질점검을 통해 전주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상수원인 용담호와 정수처리시설인 고산정수장, 배수지, 가정 수도꼭지 150개소 등 각 급수과정별 시료를 채수해 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에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먹는물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상수원 내에 질소(N)와 인(P) 등 영양염류의 유입이 증가하고, 높은 수온과 긴 일조량으로 인해 녹조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또, 장마철 빗물에 쓸려 내려온 각종 유기물질 농도가 증가함으로써 상수원 수질등급이 저하돼 정수처리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맑은물사업본부는 용담호 상수원수의 수질을 36개 항목까지 세밀하게 종합 분석했으며, 그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3ppm이고 납과 비소, 수은, 카드뮴 등 유해중금속류가 검출되지 않아 상수원 수질등급이 '1b(좋음)' 상태로 유지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녹조현상 진행 상태를 알 수 있는 '클로로필a' 항목 실험결과에서도 검출되지 않아 용담호가 맑고 깨끗한 청정 1급수의 수질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산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한 정수(수돗물)의 경우도, 59개 항목에 대한 종합 분석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 전 항목에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류에 의한 비정상적인 냄새와 맛을 평가하는 지표항목인 지오즈민과 2-MIB 항목도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소독제인 잔류염소 농도의 경우도 여름철 수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잔류염소 0.4ppm이상 유지되도록 하는 법 규정에 맞춰 최대 투입 허용기준치인 4ppm의 5분의 1 수준인 0.8ppm 으로, 최적의 염소투입 농도를 유지해 수돗물 사용과 음용에 위생적으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앞으로도 상수원인 용담호의 수질상태를 지속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용담호 상류수계 지류 5개소에 대해 COD 등 35개 항목을 특별 수질조사하고, 정수에 대해서도 관련규정 59개 항목보다 강화한 98개 항목을 분석하는 등 철저한 검증과 감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태수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여름철 건강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서 시작된다"며 "시민들을 위해 과학적인 수질관리와 철저한 수질검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맑은물사업본부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12억원을 투입해 구도심을 중심으로 노후수도관 교체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