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존폐 문제에 따른 차후 결정이 어떻게 진행 될지 주목된다. 

서남대학교 인수 문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8일 만나면서 정상화를 요구했고 지역에서도 김춘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이환주 남원시장 등도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서남대 폐교 방침 변경과 정상화 계획 보완 제출 기회 부여를 요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를 통해 서남대학교 인수를 위해 노력 하고 있으나  교육부에서 서남대 정상화 계획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교육부가 구재단이 횡령한 교비 333억원을 변제하라는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향후 5년간 2070억원 투자를 약속한 시의 '서남대 정상화 계획'을 반려 된 것이다.  

서울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의 건의에 대해 공공의료인력 육성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추후 논의를 약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지방정부 자율성 확보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의 허락이 있어야만 바꿀 수 있는 조직을 지방정부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빨리 제도를 바꿔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춘진 위원장은 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서남대 폐교는 내륙서남권의 최소한의 의료서비스 제공혜택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 설립된 취지에 반한 것”이라며 “새로운 재정기여자 발굴 및 정상화 계획 제출 기회를 다시한번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이 총리는 “그렇지 않아도 국무회의에서 서남대 정상화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을 나눴다. 서남대는 정치적 논리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또한 서남대를 폐교시켜려 한다는 불신을 전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재정기여자들이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충분했는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서남대는 비리대학이다. 여기에 학생수 감소로 대학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의과대학도 포화 상태이다. 서남대가 지속가능성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서남대를 폐교 시킨다는 부정적인 의견은 없었다. 서남대도 재정기여자를 찾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새로운 사정, 변수가 생긴다면 교육부에서 충분히 검토를 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찾는게 변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서남대를 폐교시킬 경우 피해는 학생과 교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계획안이 서남대를 정상화시킬만한 충분한 재정기여계획이 부족하다며 불수용했다.

서남대 재학생은 1,600여명 이며, 교직원 200여명 정도이다. 

교직원은 실직과 인근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