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재해보험 가입농가 중 자기부담비율을 초과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급하고 있는 농작물재해 보험이 재해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농협는 태풍, 우박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농작물재해보험의 사고보험금을 13일 지급을 시작했다.     

도내에서 본사업(사과.배.포도.복숭아.단감.떫은감.감귤)의 총 가입건수는 1,190건이며 이중 987건의 사고가 접수돼 270건이 심사에 의해 확정됐다.

지급보험금은 32억1,900만원이다.

이는 사고 발생농가의 납부 보험료(국고 및 지자체 지원금을 포함) 14억1,100만원에 비하면 228%의 지급률이다.

농가의 실제 납부 보험료 2억8,900만원과 비교하면 1,113.8%로 높아진다.
 
올해 피해현황은 태풍피해 796건(66.9%), 봄동상해 피해 120건(10.1%), 집중호우 피해 38건, 우박피해 33건 등 가입건수에 비해 82.9%가 접수됐다.

특히, 연초부터 발생된 겨울동해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여름철 장마시기에는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면서 그 여파로 전북에도 자연 재해피해가 어느 해 보다 컸다.

시.군 지역별 사고보험금의 지급액은 정읍시가 24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창군 5억1,800만원으로 두 지역이 92.1%를 점유해 이들 지역의 과수농가의 피해가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농협은 본사업 재해보험금 지급과 함께 시범사업(벼)의 사고보험금 지급도 같은 시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벼 농작물재해보험은 시범사업 2년차로 익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3개 지역에서 6월말까지 판매됐으며, 총 2,160건에 9억1,600만원 보험료가 납입됐다.

벼 보험의 사고접수는 1,469건(농가기준 478농가)에 사고보험금 9억1,700만원(지급률 400%)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고보험금은 오는 17일까지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지급한다.

벼 보험 사고는 태풍피해가 8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집중호우 307건, 병충해(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289건, 강풍 43건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 지역별 지급률은 부안군이 60.3%, 김제시 24.2%, 익산시 15.5% 순으로 지급된다. 

전북농협은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은 농업인이 안정적 영농활동 및 재생산활동을 보장해 주는 보험"임을 강조하며 "농업인의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포도.복숭아 농작물재해보험이 태풍과 강풍의 피해만을 보상해주던 특정위험방식이 아닌 모든 자연재해(병충해 피해는 제외)로 인한 피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종합위험방식으로 판매된다.

이 상품은 오는 21일까지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