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모바일 숙박예약이 늘고 있지만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생한 '모바일 숙박예약' 관련 피해 591건 중 구제된 87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해지, 계약불이행,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이 73건(83.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당행위' 6건(6.9%), '약관', '품질', '표시.광고' 관련 각 2건(2.3%)이 뒤를 이었다.

  특히 89건 중 29건(33.3%)은 이용자의 착오나 실수로 잘못 계약된 후 1시간 이내 취소 또는 변경을 요청했으나, 판매 시 환불불가 상품임을 고지했음을 이유로 사업자가 환불을 거부하면서 분쟁사례가 발생됐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이 해당 숙박예약 서비스 어플리케이션(데일리호텔.야놀자.여기어때.호텔엔조이) 4곳을 중심으로 환불불가 조건의 상품비율을 확인한 결과 '데일리호텔'은 숙박시설별로 최고 1.7%, '야놀자' 모텔.게스트하우스의 5.25%, '여기어때' 모텔의 10%, '호텔엔조이'는 전체 상품의 10%로 나타났다.

 

  또한, 4곳 모두가 환불가능한 상품의 경우에도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을 환불규정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구제된 17건(19.5%)은 숙박예약 서비스 사업자 또는 숙박업자가' 임의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계약 미이행으로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우 사업자에게 예약취소의 책임(만실, 중복예약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별도의 손해배상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환불을 거부한 숙박예약 서비스 사업자의 자율적 개선을 촉구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소비자원의 요구에 따라 환불불가 조건을 포함한 전체에 대해 계약체결 후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내 취소 시 전액 환불 조치키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모바일 숙박예약 시 숙박예정일을 정확히 확인하고 숙박업소의 개별 환불규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예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예약을 취소할 경우 취소시점을 증빙할 수 있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의 활용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