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ㆍ운영하는 전주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가 법원의 강제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료 11억원과 이자 1억3,000여만 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어 이달 말 계약해지 통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대부료 체납에 따른 대부계약자는 (유)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면적은 9,132㎡)로 대부기간은 지난 2005년 8월17일부터 오는 2015년 8월16일까지(10년)이며, 계약체결 시점은 2004년 5월17일이고 연간 대부료는 5억2,871만3,000원이었다.

그러나 (유)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는 대부료를 계속해서 납부하지 않아 장기 체납했으며, 2008년 11월21일 당시 체납액 규모가 21억8,40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에 시설관리공단은 계약해지를 2008년 11월21일 예고했고 이에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유)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는 2008년 11월27일 법원에 대부계약 조정신청의 소를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2009년 3월11일 강제조정 확정판결을 통해 대부기간을 약 1년간 늘려줌과 동시에 체납대부료 10억8,400만원을 삭감해줬다.

이와 함께 법원은 대부료 징수와 관련한 조정을 해줬는데 주요내용으로는 ‘2009년 1월1일부터 (유)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의 대부료 누적 미납액이 5억2,871만3,000원에 이를 경우 전주시는 이 사건 대부계약을 해지 할 수 있다’로 명시했다.

특히 ‘조정된 체납대부료 11억원은 2009년 3월31일까지 납부해야하고 이를 미납할 경우 2009년 4월1일부터 연6%의 이자를 가산해 2011년 2월28일까지 분할 납부해야하며, 이를 이행치 않으면 전주시는 대부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로 더 이상의 다툼을 사전에 차단했었다.

그동안 시는 6회에 걸쳐 체납대부료 납부이행계획서 제출 등을 요청했으며, 최근인 이달 7일에는 법원조정 대부료 납부이행 최고장을 발송했다.

앞으로 시설관리공단은 변호사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대부료납부를 촉구하다 계속해서 이행치 않을 경우 4월초에는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즉시 법원을 통해 전주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의 양도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결혼예약자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소상히 알려 선의의 피해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