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안의 한 여고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엄정 처벌하기로 했다. 

  2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부안의 한 여고 체육교사가 수년간 제자들을 성 범죄(성추행·성희롱 등)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성 범죄 이외에도 성적조작 등이 이뤄졌다는 제보가 쏟아지면서 도 교육청 또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도 교육청은 학교교육과와 인성건강과·감사과 등 3개 과가 투입 돼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학교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의 핵심은 성 범죄와 학생 성적조작, 교사 채용비리 등이다.

  이처럼 감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도 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강력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를 떠나 학급 감축 등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경미하든, 중대하든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며 "아이들의 학습 선택권 등이 있는만큼 해당 학교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체육교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체육교사로서 학생들의 자세 교정과 교육을 위해 지도했을 뿐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을 보면 현재까지 경찰조사는 25명,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40명, SNS상에서는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