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입암면 대흥리에는 대흥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마을공동체가 있다. 지난 2014년 정읍 마을 만들기 창안대회에 참가해 뿌리단계에 선정되기도 한 대흥리 마을교육공동체(대표 김상기)는 올해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 기관으로 선정돼 활동 중에 있다. 

회원들 중에 동화작가 지도사, 사회복지사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이 단체는 15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탐방, 각종 체험활동, 자연활동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후 1시 이후 풍물, 바이올린 등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과 자연?생태체험 등이 곁들여진 마을 방과후 프로그램을 격일 단위로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완주군에도 18개 방과후마을학교와 3개의 지역사회 돌봄교실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상관중학교는 지역사회 공동체가 생태체험을, 삼례읍에는 아이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단체가 생활공예, 토론,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봉동읍에는 품앗이 배움터 누리교실이 오감체험 영어교실을, 고산면은 고산향교육공동체가 기초학력지도와 독서논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이면에는 음악줄넘기협회가, 완주군 청소년 문화의 집도 격주 토요일마다 우드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방과후 마을학교는 기관당 380만원~4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완주군 고산면, 봉동읍, 소양읍 3곳에 운영 중에 있는 지역사회 돌봄교실에 1,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도교육청 지원을 받는 방과후 마을학교가 96개 기관이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전주 5개 기관, 완주 23개 기관은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다. 지역별로 운영 현황을 보면 ▲전주 20곳 ▲군산 5곳 ▲익산 6곳 ▲정읍 5곳 ▲남원 6곳 ▲김제 3곳 ▲완주 23곳 등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이들 기관에 총 4억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매월 1,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들 방과후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 강사도 14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운영한 총프로그램 횟수는 1,327회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역별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2회 등 연중 운영이 가능한 기관을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현장 점검을 통해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 기관을 선정해 오고 있다. 지난해 자체 만족도 조사결과 90.1%가 전반적인 만족도를 보였고, 학생의 89.1%, 학부모 92.8%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시행, 3년을 맞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