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범행대상을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달아난 조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6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조모씨 등 4명은 지난 22일 오후 9시께 부안군 격포면 한 펜션에서 친구 박모(20,남)씨를 대출사기 범행대상을 찾지 못했다며 둔기로 집단폭행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피해자 박모씨는 사건 직후 자수한 이모(19,남)군, 최모(21,남)씨와 조모씨와 함께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전주의 한 모텔에서 잡힌 김모(20,남)씨는 함께 대출사기를 공모했다.

 이들은 22일 박모씨를 집단폭행 한 후 이튿날 23일 군산의 한 원룸에 옮겨 방치해 박모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에는 폭행 치사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으나 이들에게 친구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숨진 친구를 9시간 넘게 방치했다는 점 등에서 고의성이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