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가 소규모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5일까지 전국 가축거래상인에 의한 살아 있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유통이 금지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에 앞서 지난 10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한 바 있으며 25일 이후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전통시장 등에서 가금 판매 금지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닭, 오리 판매상 등)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부화장, 가금류 가공장, 가축거래상인 등에도 경영안정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영업 중단 기간 동안 발생한 경영 손실액에 대해 연리 1.8%,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이다. 이 자금은 원료구입비,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 자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등록된 가축거래상인의 거래내역 관리 대장 작성 등 준수사항을 점검하고 관련 가금 계류장에 대한 AI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동시에 미등록 가축거래상인의 일제 단속도 실시한다.  

전북과 제주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살아있는 가금류의 타 시도 반출금지 조치도 확대돼 12일부터 18일 24시까지 1주일 동안 전국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과 제주는 18일 이후에도 반출금지 조치가 지속된다.  

농식품부 방역관리과 관계자는 “가축거래상인을 통한 전국 가금류 유통금지와 시도간 가금류 반출 금지는 AI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일선 지자체와 가금농가, 가축거래상인 등 축산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AI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름철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AI는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24시 기준 6개 시.도 11개 시.군의 21개 농장에서 발생했다.  

한편 11일 정부의 AI일일점검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군산 가금농장이 누구에게 팔았는지 기록도 없고 기억도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봐서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또한 중간 유통상인을 통해 사들인 곳에서 AI가 발생해 주의를 기울일 범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