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분야의 노동생산성은 일반 산업에 비해 낮은 편이나 투자대비 고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마련 정책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희소식으로 받아드려 진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산업 청년 고용 창출 가능성 및 과제'를 주제로 분석한 보고서에서 청년 실업 해소 돌파구로 농산업의 역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기구(OECD) 분석결과 2016년 국내 청년 실업률은 10.7%로 일본의 2배 수준이다. OECD 회원국 35개 국가 중 지난 3년간 청년 실업률이 매년 상승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6개국에 불과하다.

  비자발적 비정규직, 그냥 쉬는 청년 등을 포함할 경우 청년 체감실업률은 34.2%로 급상승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업 분야의 일자리는 농림축산물 생산과 생산에 필요한 각종 투입재(종자, 비료, 농약, 사료, 농기계, 농자재 등) 관련 산업 및 농림축산의 가공, 유통, 판매와 관련된 산업 등을 포함한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된 농림축산물의 가공, 유통, 판매 관련 업종에서의 고용 창출 효과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지역 농림축산물을 활용해 가공, 유통, 판매하거나 이를 관광과 연계해 관련 업종의 고용이 새롭게 창출되거나 유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특산품으로 잘 알려진 금산 인삼, 고창 복분자, 상주 곶감, 문경 오미자 등은 관련 업종에서 고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통계청에서 분석한 2006~2014년 지역특화산업 관련 고용 변화를 살펴봐도 금산, 고창, 상주 지역의 고용 증감률은 109~22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산업부문 성장률 및 취업계수 분석 자료에서  2023년까지 농림서비스.식품가공.유통부문에서 6000~6만3000명 고용창출 효과를 얻어 총 24만 명 정도가 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산업 분야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인력 수요, 인력 공급, 정책 시스템 측면에서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산업 분야의 경우 고용 창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으나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 좋지 않아 청년 고용 창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고, 일과 휴가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이직률이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