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33개 동 주민들이 스스로 후원금을 조성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돌보기로 했다.

  시는 9일 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 33개동 동네기획단 위원장, 동장, 이종성 회장을 비롯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네복지 후원계좌 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시와 33개동 동네기획단,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민간복지자원의 발굴을 통해 지역의 복지문제를 지역 내에서 스스로 해결하고, 위기상황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데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동네를 중심으로 민간후원자 발굴 및 모금 조성에 힘쓰고, 이를 활용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위기가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 등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3개동 동네기획단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CMS계좌를 통한 정기기부활동 등으로 그간 연말에 집중돼 있던 기부문화를 상시 나눔 모금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기부 받은 후원금과 CMS후원금은 동네의 복지문제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동별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마을과 주민 주도의 동네복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33개 동 협의체는 기부금품 모금 및 전달, 지원대상자 발굴 및 연계를 담당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품을 관리하고 배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동 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과 사업홍보에 힘쓰기로 했다.

  이종성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전주시 33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동 단위 복지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눔 문화 확산과 전주형 동네복지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전주시 동네복지 사업이 동네기획단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찾아가는 복지, 빈틈없는 복지를 실현하고 사회적 약자와 다함께 누리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내 소외된 이웃돕기와 동네복지에 관심이 많고 동참을 원하는 시민과 기업, 중소상인 등은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문의하면 된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