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대선 공약이었던 청와대 내 새만금 추진 기구 설치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4일 만에 나온 것으로 새만금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등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전북 도민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정부의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이개호 경제 2분과 위원장은 이날 “새만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에 새만금 관련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전북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항만과 국제공항, 배후 단지 등 필요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개발의 촉매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새만금개발청도 더욱 긴장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새만금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도 대선 공약을 실현시키는 정부 실무 관계자의 첫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새만금을 챙기겠다”고 말해왔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고 정부의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최병관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대통령의 약속이 실무진 차원에서 실현되는 가시적인 현상”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최 실장은 “기구의 위상과 인선 등에 대해 전북도의 입장을 정리해 청와대에 제출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의 김형렬 차장도 “정부의 뜻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발청은 이미 대통령 공약 사안에 따른 내부 준비를 해왔고 이날 업무보고는 비공개인 만큼 내부 준비도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