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장애인의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전문직업훈련기관 유치에 나선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2일 전주시장실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승규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장애인 전문훈련기관인 맞춤훈련센터의 전주 설립을 요청했다. 

맞춤훈련은 사업주(기업)와 맞춤훈련센터가 훈련 직종과 수준, 내용 등에 대한 약정을 체결한 후 기업의 실제 구인수요를 반영해 훈련생을 모집하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면 약정업체가 수료생을 우선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전국에 1곳(서울)의 맞춤훈련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2곳(천안, 창원)이 개소·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이러한 맞춤훈련센터를 유치해 장애인 고용활성화를 도모하고,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맞춤훈련센터 설립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공단과 합동으로 서울맞춤훈련센터 벤치마킹을 통해 운영방식과 성과를 확인한 후 센터설립 유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또, 센터 설립 당위성과 필요성 논리개발을 위해 기업체 및 구직 장애인에 대한 수요조사도 자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전주에 자동차 부품·탄소섬유·항공기브레이크 제품 등 탄소산업 관련 업체를 포함 총 1,200여개의 사업체와 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이 위치해 있는 만큼, 맞춤훈련센터가 설립되면 연간 100명의 장애인이 맞춤훈련을 통해 취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맞춤훈련센터 외에도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주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함께 요청했다.

이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30대 미만의 등록장애인 중 59%(10만5000명)를 차지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은 다른 직업생활에 대한 준비가 없어 특수학교(학급) 졸업 후 사회진출을 포기하고 있어 체계적인 직업훈련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박승규 이사장은 이날 “일은 장애를 넘어서는 가장 큰 힘이다”라며 “아직까지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체들이 많은 실정으로, 장애인 고용 활성화에 공단과 전주시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장애를 가진 시민들과 전문가들, 의회와 행정 등 모두가 마음을 모아 ‘장애인들의 삶을 바꿀 첫 번째 도시’,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