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오는 19일 열리는 인기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공연 입장권을 놓고 불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해당 입장권은 주최 측이 다수의 시민에게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무료로 배포했기 때문에 개인의 이익을 위해 매매가 이뤄지면 안 된다.

하지만 엑소와 트와이스 등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일부 시민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한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어렵지 않게 뮤직뱅크 전주 입장권 거래 게시글을 볼 수 있다. 통상 1장당 1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최 측이 1인당 1장씩 배포한 것이 무색하게 10장을 판매한다는 글도 보인다.

이같이 무료 배포된 티켓을 매매하면 이른바 ‘암표’로 취급돼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벌금 20만원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법이 현실을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상 거래는 경범죄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거래가 성사된 뒤 당사자들이 만나 티켓과 돈을 주고받는 현장을 잡아야만 경범죄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 온라인 불법 거래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 신용현 국회의원(비례)이 지난 3월 '인터넷 티켓 싹쓸이, 암표 처벌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한편 뮤직뱅크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90분 동안 전북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