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송하진 지사에게 지난 대선에서 전북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인사부터 '전북 몫'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14일 오전 10시 50분쯤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해 오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여분 가량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송 지사에게 "선거과정에서 전북 도민들께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송 지사는 "문 대통령께서 '인사를 포함해 전북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으며 이후에도 자주 소통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송 지사는 전북의 가장 현안 사업인 세계잼버리 유치에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중앙 각 부처의 지원, 대통령의 친서를 각국에 보낼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세계잼버리가 전북에 유치될 수 있도록 당연히 챙기겠다"며 "현재 정부의 외교채널이 정상 가동되기 전까지 전북도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해 놓아달라"고 주문했다고 송 지사는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북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지켜봐주시면 도민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송 지사는 밝혔다.

  새만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민간주도의 매립에서 공공주도의 매립을 공약을 세워 패러다임을 전환했고 새만금 전담부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송지사는 설명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군산조선소 존폐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북을 방문했을때 군산조선소 존치를 약속했다며 조선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문 대통령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송 지사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송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했다.

  송 지사는 앞서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전북과의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2015년 3월 전북도를 방문해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어서 큰 힘이 안 되지만 여당이 되면 전북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송지사는 언급했다.

  또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과정에서도 국내에서는 대회를 유치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당시 문 대표가 직접 송 지사에게 전화를 해서 유치 입장을 확고히 하고 유치 과정의 물꼬를 텄다는 비화도 전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