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신사의 나라 영국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글로벌 문화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2017 전주세계문화주간-영국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전주시와 주한 영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고, 전주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17~18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해외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회됐다.

이번 행사는 첫날 한옥마을 교통아트에서 진행되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문화강국 영국, 문화도시 전주에서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5일간의 문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영국문화주간 행사에서는 페이퍼 아티스트인 리치 맥코어(Rich McCor)가 초청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에 본인의 종이작품을 접목한 △역기드는 자유의 여신상 △런던아이 자전거 등 랜드마크를 변화시키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2차례의 워크샵을 통해 아티스트가 직접 전주한옥마을의 랜드마크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시민과 관광객 앞에 전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오는 11일에는 두 개의 행사가 순차적으로 개최돼 이번 영국주간 행사의 피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한옥마을 문화광장에서는 아크로바틱과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현대서커스 작품을 공연하는 아크로주(Acrojou)의 ‘더 휠 하우스: 바퀴 안의 연인의 삶과 여정’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한옥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는 영국의 유명작가 제인 오스틴의 서거200주년을 기념한 북&필름 콘서트 ‘영화로 만나는 제인 오스틴’이 열린다. 이날 콘서트에는 영화평론가 윤성은이 초청돼 제인 오스틴의 작품세계에 대해 강연하고, 강연 후에는 영화 ‘레이디 수잔’을 함께 관람하고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밤에는 영국주간의 피날레를 장식할 3인조 영국 재즈락밴드 ‘롤러트리오’와 영국 신예 보컬 ‘시미언 달라스(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함께하는 ‘영국의 재즈와 팝, 한 걸음 더 가까이’ 공연이 풍남문 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롤러트리오는 데뷔앨범을 통해 지난 2012년 머큐리 상 후보에 오르는 등 팬들과 비평가들로부터 재즈의 유산을 뛰어넘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이날 공연에서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팝과 재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에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공식인증행사로 프랑스위크 행사를 열기도 했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2017 전주시 세계문화주간-영국주간’은 우리 시민들이 영국의 격조 높은 문화를 향유하도록 하기 위해 개최된다.  전주시와 주한 영국문화원이 공동주관하는 만큼 영국의 정통 문화와 예술을 흠뻑 느껴 유럽문화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도록 계획된 만큼 우리 시민들이 맘껏 즐겼으면 좋을 것”이라며 “지난해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프랑스주간의 성공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