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조선시대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했던 향교와 서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을 계승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문화재청 공모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그동안 엄숙하고 굳게 닫힌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던 향교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펼치는 사업이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전북도 전체적으로 지난해 4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국비 2.7억원을 확보해 전주시 등 8개 시군, 8개 사업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진행 중인 사업은 전주향교(전주시)?오감(五感)으로 느끼는 인의예지(仁義禮智) PLUS, 전주향교, 임피향교(군산시)?드림트리스쿨, 무성서원(정읍시)?최치원의 사상과 현가루(絃歌樓)의 풍류를 찾아서, 남원향교(남원시)?향교동에서 만난 군자, 바로 YOU!, 김제향교(김제시)?해동소학 어린이 향교 아카데미, 고산향교(완주군)?향교 아틀리에, 임실향교(임실군)?어이 유생(儒生)! 유생(乳生), 순창향교(순창군) -전통예절 및 선비문화 체험사업 등이다.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의 유형은 체험형, 교육형, 답사형, 공간활용형 4가지로 나뉜다. 

  체험형은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며 교육형은 인성.예절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답사형은 관련 역사인물과 연계 유적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문화재 누림길.즐김길이며 공간활용형은 학교 교육과 연계한 인문학 강좌 등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국악공연 등으로, 문화재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서원이 지역공동체 문화의 구심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사라져 가는 인문정신을 회복하고 청소년의 인성을 배양하는 인문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 현대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학기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인문정신문화 부흥과 문화융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이 지속해 확대.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