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과 관련해 노ㆍ사 양측은 역지사지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해야 버스파업이 해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지역 시민단체 원로인 생명평화마중물 문규현 이사장 등 10여명은 10일 오전 전주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서민, 노인 등 자가용 없는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춰 혹한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파업 당사자와 관계당국은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동안 노ㆍ사가 원만히 협상에 나서 이번 사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점점 사태가 악화돼 서민들의 고통만 늘어나고 있기에 이제라도 지역 원로들이 나서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며 “현재 도청과 시청이 의회 회기 중이고 도정질문과 시정질문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조속히 김 지사와 송 시장을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ㆍ사 양측을 만나 쟁점은 무엇이고 서로가 양보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중재자 역할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겠다”며 “목마른 사람들이 샘을 파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섰기에 전주시민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마음과 지혜를 모아 시내버스 파업을 해결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시내버스 파업의 본질은 우리 한국사회가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된 것 같다”며 “역지사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았기 이 처럼 변질됐다”고 덧붙였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