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전북지역 노동단체 23곳이 25일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전북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노동기본권 보장을 외쳤다.

조직위는 이날 전주 대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세계노동절이 시작된 130년 전 미국 노동자들 요구에 머무른 상태다.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2위(연간 2090시간), 산업재해 사망률 1위(연간 2000여명 산재 사망), 고용률 60%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그마저도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이 참혹한 현실이 한국 노동자들의 자화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같은 비극의 정점이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고) 홍수연양의 죽음이다"며 "홍양은 재벌 기업의 실적 압박 속에 퇴근도 못한 채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절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자본에 맞서 강고하게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외쳤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세계노동절 기념 문화제를 시작으로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사진전을 열고, 노동절 당일인 5월1일 노동절 기념 전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