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2035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이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선진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45년이 되면 자녀가 있는 가구 수는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1인 가구주 5명 중 1명은 70대가 되면서 독거노인 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최근 이런 내용의 '장래가구추계:2015〜2045년'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46명) 보다 0.07명 많았다.

  2015년 기준 한국의 평균 가구원수는 OECD 회원국 중 9위로, 미국(2.5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구성비는 2015년 기준 27.2%로 OECD 평균인 30.7%보다 낮았다. 캐나다(2011년.27.6%), 미국(2011년.26.7%) 등이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가 가구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쳐 20년 뒤인 2035년에는 서구 선진국보다 오히려 1인 가구나 고령자가구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2035년 한국의 1인 가구 구성비는 34.6%로 일본(37.2%)보다는 낮지만 영국(2039년·30.7%), 캐나다(2036년·30.4%), 호주(26.5%), 뉴질랜드(2033년·26.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15년 우리나라의 가구 유형별 비중은 부부+자녀 가구(32.3%), 1인 가구(27.2%), 부부 가구(15.5%) 순이지만 2045년에는 1인 가구(36.3%), 부부 가구(21.2), 부부+자녀 가구(15.9%) 순으로 바뀐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부터 부부+자녀 가구 비중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가구 유형 중 특히 1인 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5년 518만가구인 1인 가구는 2045년 809만8000가구까지 늘어난다. 

  1인 가구주 연령대는 2015년 30대(18.5%), 20대(17.2%), 50대(16.7%) 순으로 많지만 고령화 영향으로 2045년에는 70대가 21.5%로 가장 많아진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1인 가구는 초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생긴 젊은층이 많다"며 "하지만 앞으로 1인 가구는 사별로 생겨나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 변화 속도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지 않고 저출산 고령화 모두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변화를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