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주인문학 발전과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자체 인문주간 행사를 마련하고, 책의 도시 선포식과 함께 다채로운 인문행사를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인문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이 보다 행복한 전주만의 인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인문주간을 선포했다.

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67개 전주인문학365 네트워크 기관·단체들과 공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오감인문학 축제인 ‘제2회 전주시 인문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인문학 쪽빛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2회 전주시인문주간은 완산·덕진도서관, 완판본문화관, 온·다라인문학연구단 등 전주인문학 365 네트워크 기관·단체와 협력해 인문학콘서트를 비롯해 인문학토론과 인문강좌, 인문체험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3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행사 첫날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인 전주를 ‘2017년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포하는 선포식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으로부터 대회 상징기를 전수 받게 된다.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한옥마을 경기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시 일원에서 전국 출판·독서·도서 300여개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질 책과 독서를 주제로 한 종합적인 예술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진 개막식 2부 행사로는 ‘연탄길’,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의 저자인 이철환 작가가 초청돼 ‘어떻게 상상력과 창의력, 추상력을 얻을까?’를 주제로 한 인문학콘서트도 진행한다. 인문학콘서트는 책의 노래 서율밴드와 함께 강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이철환 작가의 강연회 수강 신청을 오는 5월 12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인문주간 행사에서는 열린시민강좌뿐만 아니라 이광재 소설가와 채인선 동화작가, 김효은 그림책작가 등 만나보고 싶은 다양한 주제의 작가들을 초청해 시민들에게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다채로운 강연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도시농업의 건강한 먹거리 교육 문화 확산을 위한 ‘자연, 가족과 소통하는 힐링밥상’ 주제의 밥상인문학 △전주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인문콘텐츠를 발굴한‘한옥마을 꽃담의 숨은 이야기’ 주제의 골목길 인문학 △심리·문화 및 문학 등의 다양한 주제로 시민의 창의력 발상을 유도하는 인문학토론 등의 인문강좌도 운영된다.

또한, 문화이야기와 독서를 매개로 한 ‘조선왕실놀이체험’과 ‘블랙라이트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인문학의 즐거움을 알려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밖에, 인문학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직장인 등을 위해 야간 시간에 진행되는 야간열린시민강좌 부모교육특강과 인문학 한마당 인문학콘서트는 일반 강좌와는 차별화된 인문주간의 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