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류 정식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하우스 내 가스장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시설 내 지온이 상승함에 따라 퇴비 등 유기물들이 분해되면서 가스가 발생, 지표면의 멀칭내 정식 부위를 통해 가스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식물체의 아랫잎과 뿌리들이 장해를 받는다.

특히, 암모니아 가스는 발효되지 않은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다량 사용시 유기물 분해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 정식 2주전에는 밑거름을 미리 살포해 경운 및 정지작업, 멀칭 등이 완료되어야 하고, 질소함량이 높은 유안, 깻묵, 계분 등 비료를 다량 살포 후 고토질 및 석회질 비료를 사용하면 암모니아가 가스화 되기 때문에 동시에 살포하면 안된다.

또한, 하우스내 작물의 가스피해는 식물체의 중간 부위 잎에서 심하고 생장점 부위에서는 적게 발생되는데, 토양의 전기전도도가 높을수록 발생정도가 심하며, 토양산도에 따라 가스형태가 다르다.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암모니아 가스, 산성토양에서는 아질산 가스 등이 작물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질산용액이나 소석회액을 약하게 관주해 토양을 중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토양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도 장해를 완화시킬 수 있다.

한편, 도 농기원 관계자는 "가스장해가 심하게 발생되면 멀칭 가장자리를 걷어주고, 소형터널은 구멍을 뚫어주거나 유공으로 바꿔줘 가스가 잘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퇴비는 비료성분 뿐만 아니라 미생물 먹이인 유기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로운 점도 많지만 과다 사용하면 오히려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질소 함량이 높은 농경지는 계분이나 돈분의 사용을 자제하고 완전히 발효된 퇴비로 대체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