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서장 김종화) 상동지구대(지구대장 김수찬)에서는 지난 18일 112순찰 중 치매할머니를 발견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 주변에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치매할머니는 인적사항을 전혀 밝히지 않고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자고해도 먹지도 않고 가족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중 소지품으로 가지고 있던 안경케이스에 적힌 주소를 단서로 주거지로 추정되는 인천의 관할 지구대와 협조를 구한 것.

마침 미귀가자로 신고 되어 있던 할머니의 인적사항을 파악, 가족들과 연락이 되었으나 치매할머니는 극구 집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겠다는 것을 직원들이 사비를 털어 도시락을 사다 드리는 등 극진히 보호하고 설득하여 가족 품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하였다

김수찬 상동지구대장은 노령화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가족 품을 떠난 치매 노인이 발견되었을 때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가족일이라는 생각으로 업무를 처리한 것일 뿐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면서 향후에도 주민 감동 치안서비스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