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정부에 환경영향조사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해결방안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 청원서와 주민 암 발병 현황, 주민 사망진단서, 오염도 검사결과, 환경오염 현장 사진, 점검현황 등을 첨부한 환경영향조사 청원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악취와 폐수방류로 인해 소류지와 지하수가 오염돼 집단 암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로 인해 암환자 10명이 사망하고 현재 9명이 투병 중에 있다며 환자 발생에 따른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7세대 중 3세대에서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으며 대기 오염도 측정 결과 특정대기 유해물질인 니켈이 검출돼 주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비료원료인 연초박(담배찌꺼기)과 맹독 성분인 피마자박의 리신 특별조사, 환경감시단 특별 지도점검과 건강조사에 나서줄 것을 환경부에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암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부에 청원서를 17일 오후 전달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