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촛불대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도내에서도 각 정당과 후보들이 일제히 대선 승리를 향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첫날 거리인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운동원들은  각각 파란색 비옷과 연두색 점퍼 차림으로 경기장 사거리에 뒤섞여 율동을 선보이며 서로 좋은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최은희, 국주영은 도의원과 김명지 전주시의장, 김남규 의원 등이 파란색 당 유니폼을 입고 운동원들과 함께 문재인 후보를 연호하며 선거전에 불을 지폈다.

  국민의당에서도 정동영 국회의원과 최진호 도의원을 비롯해 전주시의원들이 안철수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은 오전 10시 전주시 여의동 호남제일문 인근에서 거리유세전을 펼쳤다.

  바른정당 전북도당도 이날 같은 시간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하늘색 유니폼 차림으로 유승민 후보를 알리는데 주력했고 정의당도 도당 당직자들과 운동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통로사거리에서 전라북도 선대본부 출범식을 겸한 출근길 인사를 벌였다.

  특히 도내 여론조사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선대본 출정식과 함께 '전북 몫 찾기'에도 열을 올렸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선대본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 든 도민들과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대여정의 시작"이라며 전북을 희망의 미래로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춘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장미대선이 아니다. 촛불이 외쳤던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촛불선거'"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비로소 촛불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당 전북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는 1수도 6중심 80행복사업 공약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전북은 그동안 지역차별과 소외를 당해왔다"며 "전주 혁신도시를 제3의 연기금 금융중심지로 육성할 것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 구축, 탄소산업 중추지역 조성 등 전북을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오후 전주문화산업진흥원에서 안철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다가올 4차산업시대의 전초기지로 전북을 만들겠다"며 19대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전북의 핵심공약으로는 백년먹거리 첨단농식품산업 육성과 백제역사문화벨트 조성 및 전통문화특화도시, 새만금 SOC 구축 및 4차산업 미래전략기지 조성, 글로벌 탄소밸리 조성, 신성장 동력 혁신도시 건설 등이 담겨 있다.

  안 후보는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 조성과 인재 양성 및 창업활성화, 투자 마케팅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정당 전북도당은 18일 오전 10시 전북도의회에서 정운천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범식과 함께 전북공약을 발표한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