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김제시에서 치러진 실버 테니스대회에 참가한 70대가 몸을 풀던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참가자가 몸을 풀던 중 쓰러졌지만 대회장 주변에는 응급처치할 수 있는 구급요원이나 구급차가 한대도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김제시장배 전북 이순테니스대회에 참가한 이모씨는 대회 시작을 앞둔 10시 36분께 몸을 풀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주변 참가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10분만에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의 경우 환자가 쓰러진 직후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다면 생존확률이 매우 높아지지만 대회장 근처에는 의료진과 구급차가 전혀 없던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거나 강습을 하려는 체육 단체 등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해야 한다. 

단 대회장에 응급처치 전문인력이나 구급차를 배치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은 없다.

전북체육회 관계자는 "관련법이나 전북도 조례 어디에도 생활체육대회장에 구급차를 배치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며 "통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회 주최 측이 인근 소방서에 공문을 보내 자발적으로 구급차를 배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에서 다양한 아마추어 동호인 체육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현장 구급인력의 보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