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어업협정 체결이후 해상에서 조업 허가된 중국어선이 EEZ 어업법 위반으로 줄줄이 해경에 검거되고 있다.

3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09㎞ 해상에서 한·중 어업협정을 위반한 중국어선 2척(71t급, 승선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들은 그물을 끌며 싹쓸이 조업하는 저인망(일명 쌍끌이) 어선으로 지난 1월 4일 한·중 어업협정 해상으로 들어와 총 59차례 조업을 하면서 조업일지 작성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업일지는 허가된 어획량에 맞게 조업을 했는지 알 수 있도록 반드시 수정할 수 없는 펜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 배들은 수시로 수정이 가능한 펜을 사용해 실제 조업량을 속이려 했다는 것,

해경은 지난해 말 불법조업 중국어선 강경 대응 방침 이후 폭력 저항하는 무허가 중국어선 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허가된 중국어선의 꼼수는 계속되고 있어 보다 정밀한 검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산해경 김기석 외사계장은 "저인망 중국어선의 조업이 6개월간 금지되는 오는 16일을 앞두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단속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중국어선은 각 1500만원의 담보금을 부과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