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피랍·테러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군산 앞바다에서 진행됐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군산시 옥도면 비응항 서쪽 5㎞ 해상에서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국내 선박 보호를 위한 '군산(장항)항 테러·항만 방호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과 군산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테러단체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경비함정과 관계기관 선박 14척과 해경 항공기, 연인원 150명이 투입돼 도주로 차단과 해상 포위, 진압작전 순으로 진행됐다.

작전은 육·해군 레이더 기지를 비롯해 전북도,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군산세관, 육군 35사단 106연대가 완벽한 팀워크를 유지하며 테러상황에 맞서나갔다.

특히, 해경 경비함정의 대규모 공용화기 실제 사격과 섬광·폭음탄(순간적 발광과 큰 소리로 진압작전에 사용되는 비살상 작전 무기) 발사로 실전을 방불케 했다.

군산해경 황인민 경비구조계장은 "국제적인 테러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해양시설 보호와 내국인 보호를 위해 철통경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은 국내 항·만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분기마다 관계기관과 함께 다양한 시나리오로 훈련을 하고 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