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도내 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박 전 대통령은 구속은 법과 원칙의 엄정함을 기준으로 할 때 당연한 결론"이라며 "구동안의 수사 상황과 법의 형평성, 범죄의 중대성을 보아도 구속 결정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정이 나기까지엔 촛불의 힘이 컸다"며 "자발적으로 모인 국민 개개인의 작은 정치력이 한 광장에서 거대한 빛의 강이 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린 집단들에게 철퇴를 가했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당은 "오늘의 역사적인 구속 결정이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결정이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 길은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에 있고 이것만이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길이며 정권교체가 그 시작"이라며 "광장을 지켜왔던 그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 역량을 성장시켜나가 전북 몫 찾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전북도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이란 역사적 사건에 대해 오로지 법과 원칙만을 따른 검찰과 법원의 용기있는 결정을 존중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장미 대선은 누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견인할 것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반복되는 전직 대통령 문제등의 헌법을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 4차 산업 시대에 어떻게 미래를 대비할 것인지, 고사하고 있는 지방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를 논의해야 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제 국정 농단이라는 대한민국 헌정사를 뒤흔든 초유의 사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첫 매듭을 풀게 됐다"며 "앞으로의 국정농단의 해결은 법과 원칙이란 위대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에 맡기고, 이제 각 정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이에 대한 각 정당의 어떠한 정치적 셈법을 거부한다"며, "이제는 장미 대선이 미래를 여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의 구속은 시민들이 촛불광장에서 외친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확인한 것이며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의 구속으로 이제야 '적폐청산'이 시작됐다"면서 "이제 국정농단 사건을 더 철저히 밝히고 그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주권자의 힘으로 통치자를 끌어내리고 수감에 이르게까지 한 것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크게 한 걸음 내딛게 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