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5개사(신성ㆍ전일ㆍ제일ㆍ호남ㆍ시민) 대표가 8일 오후 전주시청브리핑 룸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전주시의회가 발표한 시내버스 파업 관련 결의문을 반박했다.

이들은 먼저 “전주시의회가 대의기관의 사명을 져버리고 일방의 주장만을 수용해 그릇된 자세를 견지하고 또 그 일방의 의견을 밀어붙이고 있어 심히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의회가 주장한 내용 중 사측은 사회적 합의안을 수용해야한다는 주장은 불법파업으로 전주시민을 볼모로 잡고 폭행, 파괴, 파손, 욕설, 행패 등 하루도 빠짐없이 온갖 테러행위를 일삼고 있는 자들을 인정하라는 것으로 과연 무슨 의도로 이 같이 주장하는지 참으로 걱정스럽기가 짝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중재는 양방의사가 합당해야지 일방의 주장만을 내세워 받아들이라 하면 이것은 고집이요 아집으로 전주시의회의 일방의 편들기인 만큼 즉각 철회를 바란다”며 “지난 토론회에서 나온 중재안이라는 것도 일방에 근거한 것으로 시의회가 이를 관철코자 주장하는 것은 민주노총의 말을 대변하는 것인 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이들은 “노측의 쟁의행위가 합법적이어야 한다는 가장 원론적이고 당연한 내용이지만 이보다는 현재 노조가 벌이고 있는 온갖 불법테러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행위를 중단토록 하는 내용을 지적해야 옳은 자세였다”며 “전시와 같은 일들이 왜 전주시의회는 정당하다는 것인지 궁금하고 혹여 불법파업노조를 두둔하고 장하다고 편애하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버스파업에서 경찰이 보여준 태도는 절망 그 자체였다”며 “불법이 판치고 폭행과 파손 파괴가 전쟁터처럼 벌어지는 현장을 왜 경찰은 강력히 대처해주지 않는 지 우리버스사업자 일동은 한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경찰청도 이날 ‘전주시의회 결의문을 바라본 경찰의 시각’이라는 공식입장을 통해 “전주시의회는 7일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결의문을 통해 ‘경찰공권력 투입은 사실상 대화와 타협을 봉쇄하고 지역사회의 해결능력을 없애는 것으로 사회적 합의의 기반을 허물고 말 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버스노조는 지난해 12월8일 7개 사업장 출차방해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 지금까지 91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