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8일 밝힌 전북 도내 111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1년 2/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6'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경기상승 국면이던 지난해 2/4분기 '127'을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경기 상승폭이 하락한 것으로 원자재가 급등과 중동사태 등 경기불안심리가 요인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6.0%(111개사 중 40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29.7%(33개사)보다 약 6%정도 많았다.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4.2%(38개사)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생산(124), 내수(112), 수출(127), 설비투자(117) 부문 등에서 BSI 기준치 '100'을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재료(25), 경상이익(77), 자금사정(87) 등은 기준치를 밑돌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경기는 자동차 관련제품(144), 금속 및 기계부품(124) 등은 호황이 전망됐으며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음식료식품(120)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건설경기 침체와 원재료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는 비금속광물(88), 종이나무제품(88), 화학제품(74)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 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8)과 중소기업(116) 모두 기준치를 크게 상회한 반면, 중소기업이 2분기 경기를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내 기업들은 2/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41.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수부진(12.9%), 자금사정(12.2%) 등이 뒤를 이었다.

 김택수 전북상협의회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증가 등으로 체감경기가 호전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중동사태에 따른 원유가 상승 등 원자재가격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원자재 및 물가 안정 등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