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도내 수출이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2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전년 동월(5억2,400만달러) 대비 4.6% 감소한 4억 9,9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2월 실적이 미미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의 수출이 지난해 2월, 7,5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을 감안할 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수치이며,  동 품목을 제외할 경우 2월 전북지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정밀화학 원료의 수출 관할지 변경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난 중국이 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5.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인도, 대만을 제외한 10위 이내 국가로의 수출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한편 브라질(전년 대비 302.1%), 러시아(동 306.4%)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브라질로는 자동차 부품(동 424.9%)이, 러시아로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동 1658.3%)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북지역 1위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이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부품 수출은 올 2월 전년 동월 대비 66.8%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농기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1월부터 무역통계 품목분류 체계가 일부 변경되면서 '트랙터'의 품목 분류가 기존 자동차에서 농기게로 조정된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지역의 수출은 우리나라 총 수출 중 1.16% 비중으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한 3억 6,156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무역수지는 1억 3,788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밀화학 원료를 제외한 5대 품목의 수입이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화물선 수입의 영향으로 선박류가 수입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입이 선박류와 농약 및 의약품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미국의 식물성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합섬원료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준 전북본부장은 "사드 배치를 위한 최종 합의 이후, 중국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및 차별적 불이익 제공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도내 기업의 중국 진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지역 1위 수출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원활히 전개될 수 있도록 비관세장벽 해소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의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