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해에도 내수면 양식에 75억원을 지원해 전국 1위의 명성을 이어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내수면은 국토면적의 5.7%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수면양식은 단백질 공급원뿐만 아니라, 유어낚시, 레저 공간을 제공하는 등 국민건강과 심미적 향상에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는 수산업의 중요한 분야이다. 

내수면 양식은 1980년대까지 성장일로를 걸어왔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부의 맑은 물 공급정책과 수질규제 강화 등으로 커다란 벽에 부딪치고 말았으며, 결국 댐, 호소 등에 있는 가두리양식장이 모두 철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내수면의 수산자원 관리와 육상 양식업의 활성화로 생산량은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내수면 양식현황은 643건에 265ha로 전국 2,525건 851ha의 31.1%를 점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내수면 어류들은 좋은 토질과 맑은 물로 양식해 품질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어 전국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향어의 경우 경상도에서 소비하는 비율이 8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주요 생산 어종들은 전국대비 향어1,342(78%), 미꾸라지 611(76%), 금붕어34(71%), 동자개173(70%), 메기1,849(40%), 뱀장어2,607톤(26%)이며, 생산량은 6,943톤으로 전국대비 19,6%(전국2위), 생산금액 또한 946억6500만원으로 전국대비 22,7%(전국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국 내수면양식협회 9개소 중 4개(미꾸라지, 향어, 동자개, 메기) 대표를 전북에서 맡고 있는 등 내수면 양식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비부진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낙후된 시설 등 영세어업으로 양식산업 인프라가 미흡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북도에서는 내수면 시설현대화 사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개 사업 75억원을 지원해 내수면 양식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호.영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와, 시.도 해양수산정책 협의회시 경쟁력 있는 '내수면 양식어업 활성화' 방안을 건의해 해수부에서 검토중에 있으며, 삼락농정(수산분과)을 적극 활용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내수면양식 생산자단체모임 운영, 소비활성화 방안, 해수부 자조금사업의 효율적인 운영 등을 통하여 전국 내수면 양식 일번지의 명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수면 양식어종의 소비위축에 따른 판로 확대와 촉진을 위해 신규사업 발굴과 판촉마케팅 지원을 위해 올해 추경 예산에 도비 반영은 물론 도 생물산업진흥원에서는 내수면 양식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 등 공모사업을 추진 계획 중에 있다.

김대근 해양수산과장은 "내수면 양식어가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내수면 양식업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적극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