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인구위기에 직면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산모들이 아기를 낳는 일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하다. 임신을 할 때부터 출산할 때까지 산모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려면 산부인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창군(군수 박우정)은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전북 도내 분만 취약지 중 첫 번째로 분만산부인과의 문을 열고 운영하고 있다. 

의료법인 석천재단 고창종합병원에 분만산부인과 개원 후 지난해 9월 5일 첫 사내아이의 울음소리가 고창병원 분만산부인과에 울려 퍼졌다.

분만산부인과가 생기기 전 고창 지역 산모들은 인근의 정읍시나 전주시, 광주광역시 등 큰 도시의 병원으로 원정진료를 다녀야만했고, 특히 야간시간에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일 때는 더욱 큰 불편과 위험을 겪어야 했다. 

고창종합병원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이제 산모들의 원정출산 불편이 해소됐다. 

실제로 최근 출산을 한 고창읍 김모씨의 경우 새벽 1시경 진통을 느껴 급히 고창 분만산부인과에 오게 됐고 병원에 도착한지 23분 만에 출산을 하게 되어 산모와 가족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창지역에 분만산부인과가 없었다면 김모씨는 대도시 산부인과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출산을 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과 산모와 아기가 자칫 위험해 질 수도 있었지만, 집과 가까운 곳에 군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분만산부인과가 있어 안전하게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군 관계자는 “최첨단의료기기를 갖추고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분만산부인과를 통해 산모들이 안전한 출산을 하고 여성들도 진료와 진찰을 받는데 불편함을 크게 덜었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고창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