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계 주택대출의 비은행권 비중이 커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아파트가격의 단기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도내 가계의 주택대출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8월말 현재 전북지역 가계의 주택대출중 비은행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전국 평균(19.8%)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둔화될 전망인 가운데 경기 악화나 공급 과다 또는 다른 변수로 금리가 상승된다면 가계에 대한 부담은 불가피해 질 수 있다.

 현재 도내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저출산에 인한 가구원수 감소, 기업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 수요예측을 잘못해 대형평수 공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택보급률이 '09년 기준 11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08년 이후 아파트와 대체관계에 있는 원룸 등 다가구주택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아울러 도내 다가구주택 인허가실적(가구수 기준)은 '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2만3,822호에 달해 같은 기간중 아파트 인허가실적(19,210호)을 상회했다.

 주택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아파트 거래량도 '08～09년에 비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가 대비 분양가 배수가 '07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매가격 추가 상승의 억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 모니터링 결과)수급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12년경까지 아파트가격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도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4,300여 가구로 올해의 70%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나 최근 전주를 중심으로 중대형 이하 아파트의 건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12년경부터는 입주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도내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던 건설사들이 잇따라 부도처리 되거나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아파트 건설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한편, 과거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한 공급이 최근 아파트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향후 건설 계획시 인구구조 변화 추이 등 지역내 주택 수요 여건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