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로타 바이러스 양성 진단이 나와 신생아실이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0일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의심 신고를 한 부모는 A병원 신생아실에서 아이가 계속 설사를 했으며 퇴원 후 다른 병원에서 진료 후 “아이가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A 산부인과 신생아실의 집단 감염 의심을 신고하게 된 것이다. 

보건소는 역학조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와 10일 해당 병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했다.

현재 신생아실을 이용하던 유아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일부 유아의 경우 무증상 양성 결과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산후조리원은 산모 중에 이동이 어려운 산모 5명의 퇴원 후에 전체 소독과  시설정비를 실시한 후 잠복기를 감안해 일주일 정도 임시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A산부인과가 다시 한 번 시설정비와 직원 교육을 통해 감염에 철저히 대비하는 병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분변-구강 경로로 전파되며, 접촉 감염 및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24시간~7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감염 시 설사, 발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