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자 송하진 지사와 김승환 교육감, 야당측에서는 일제히 '당연한 결과이자 촛불민심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꺼지지 않고 뜨거웠던 촛불민심의 승리, 정의롭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시민의식의 승리"라며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보았고,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헌법 정신과 가치의 준엄함이 증명됐다"며 "국가 존엄과 법치국가의 근간을 세웠고 헌재 결정 승복으로 아름답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교육감도 "국민의 헌법수호에 대한 의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탄핵결정은 국민의 이성과 민주주의 의식, 헌법수호의 의지가 이끌어 낸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헌법질서가 회복되고 국민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첫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과 국민의당 전북도당, 정의당 전북도당 등 도내 야당에서도 성명서 또는 선언문 형식으로 자료를 내고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며 대한민국 자유민주 질서를 수호한 민주적 대결정"이라며 "국정공백은 물론 국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 자유한국당과 박 대통령은 분명한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요 국민 앞에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을 국민주권 승리의 날로 선포한다"며 "성숙한 국가발전과 국민을 주인으로 하는 민주공화국의 위상을 갖추고 21세기 세계 역사의 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도 "헌재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광장에 모인 준엄한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정의가 바로서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린다"며 "역사적인 오늘, 국민의 80%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민심을 받들은 헌재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탄핵 이후 불안한 정국수습을 호남의 중심이 돼 주도해 나아가겠다"며 "국민께 정권교체를 통한 수권정당의 모습으로 희망찬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파면 다음은 구속 수사"라고 주장했다.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도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을 계기로 정치권은 오랫동안 지속된 분열을 종식하고 사회통합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