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상당수가 내년에 벌어질 제18대 총선(2012년 4월11일)과 대선(2012년 12월19일) 등을 위해 각 당의 명분 축적에만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이옥주 의원은 7일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2010년 10월15일에서 18일까지 동료의원 7명과 함께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했는데 이 일정 동안 의장과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미카제 만세’ 발언이 있었다”며 “본인은 분명히 이러한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이번 일의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문제의 만찬에 함께 참석했던 동료의원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진실을 증언해야하고 또한 윤리특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의회 버스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민주노동당 소속 오현숙(덕진ㆍ호성동), 국민참여당 이옥주(국민참여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11께 시의회5층에서 열린 버스특위 회의에 참석치 않고 국민참여당 이영식 의원과 함께 전주시청 로비바닥에서 오후 6시께까지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 중화산동 A씨는 “기본적인 국가관과 역사인식이 부족해 전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의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것은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그러나 이 같은 신상발언은 5개월이나 지나 이뤄진 것이기에 전혀 결점 없는 순도 100%의 진정성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노송동 B씨는 “이제 국민들도 과거 민주화 과정을 통해 정치적 감각이 크게 성숙돼 있다”며 “그동안은 가만히 있다가 마치 내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을 의식해 이 처럼 소속당의 선명성 부각에 앞장서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시의회 버스특위 소속 C의원은 “버스특위 위원으로서 회의에 참석치 않고 별도의 목적이 있는 행위를 전개하는 것은 의정활동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임에 틀림없다”며 “이들은 요즘 더욱 동료의원들과 하나 되지 않아 여러 특위위원들 조차 크게 난감해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