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대표이사 이문용)이 최근 잇따라 발병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방지를 위해 도축장과 사업장, 계열농가 등 두 번째 이동중지(Standstil)를 자체 내 발동하고 전면 방역에 나섰다.

하림은 8일 자정부터 9일 자정까지 24시간동안 익산·정읍 도계공장과 사료공장, 직영농장, 계열화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이번 2차 이동중지 발동은 지난 7일 낮 12시부터 8일 낮 12시까지 이어 두 번째로 완전방역을 위해 모든 사업장과 차량, 농가까지 포함한 방역체계이다.

이번 조치로 하림은 전국의 직영·계약농가 600여곳을 포함해 종란차량 8대, 병아리 운반차 13대, 사료차 68대, 생계차량 127대, 기타 지역소장 차량 등 총 269대가 이동 중단된다.

또한 2차 이동중지 기간 동안 사육농가와 사업장 등 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과 세척작업을 실시해 AI 방역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하림은 또 지난달 27일 익산 용동면에 AI 발생이후 전북도와 익산시 등과 협의해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HBC 계열농가에서는 지난달 27일 익산시 용동면 201농장 6만2,000수 정도를 처분한데 이어 3월 6과 7일에는 101농장, 102농장에 대한 종계 5만수를 매몰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3월 6일 저녁 8시부터 새벽까지 실시된 익산시 용동면 계약사육 농가에 대한 매몰 작업에 하림 직원 42명이 긴급 투입돼 7만3,000수를 살처분 했으며, 8일 인근 농가에도 30명이 투입돼 6만5,000수에 대한 작업을 완료 했다.

하림 이문용 대표이사는 “AI가 수그러들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제2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1차 이동중지에 이어 2차 이동중지를 실시해 완전방역체계를 다시 구축하고자 한다”며 “국가적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방역체계 재점검 및 농가 살처분 작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