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비를 빼돌려 파면됐던 전북의 한 사립학교 교장이 논란이 잠잠해지자 조용히 복직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익산의 한 사립학교 교장이 지난 2009년부터 약 3년간 학교 급식비 4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파면된 후 법률에 명시된 임용 제한 시효가 끝나자마자 A교장이 복직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 학교장은 모범을 보이기는 커녕 아이들의 밥값을 떼먹은 사람으로 당연히 학교에 복직시켜서는 안된다"고 강력한 의견을 피력했다.

조사결과 A교장은 지난달 1월 교원 임용이 자격이 회복된지 한달만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역시 A교장의 복귀에는 부정적이지만 막을 방법은 없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현재 A교장은 "개인적 비리가 아닌데도 당시 교장으로서 책임을 졌던 것이고 법적 처벌도 다 받았던 만큼 복직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