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올해 지난해보다 10배 늘어난 중소기업 수출예산을 활용해 독일형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시는 세계에서 통하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기업들의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지원 및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시는 올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3억원을 투입해 해외박람회 참가와 수출상담회 개최, 무역사절단 파견 등 기업맞춤형 해외마케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적극적인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나서게 된 것은 국내외 어려운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감소했지만, 전주시 수출액은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수출동향 및 무역통계사이트인 Trass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전주시 수출액은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이 늘면서 8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2.2%p 증가했다. 

일례로, 전주시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비나텍(주)(대표 성도경)은 전년대비 약 30% 수출신장을 이뤄내며, 연료전지 소재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엔아이비(대표 강황진)는 자동차 터보차저 부품을 개발해 일본 등의 주요 자동차 회사로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들 두 기업 외에도 지역 중소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수출증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노력해왔다.

나아가,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및 매출 증대를 위해 기업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전북지방 중소기업청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등 11개 수출지원기관 및 금융기관 등과 상호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