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경찰관을 폭행한 5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판사는 2일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54,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실형을 선고 받은 박씨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11시께 전북 전주시 소재의 한 식당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란을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언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범으로 연행된 박씨는 파출소에서도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아내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을 하다 '싸움이 크게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에게 시비 경위에 대해 물어본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유형력의 행사가 비교적 중하지 않지만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이 동종범죄로 2차례 형사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