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이동형 갤러리를 운영한다.

전주시는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조성을 위한 콘텐츠 확보와 문화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전주역 광장과 한옥마을 등 다중집합장소와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이동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시범적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해 1개 전시장을 제작·운영할 계획이며, 전시 작가는 3월 중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4월부터는 찾아가는 이동전시장이 연중 쉬지 않고 전주역 광장과 전주 첫 마중길, 고속버스터미널, 한옥마을, 팔복예술공장 등의 다중집합장소와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문화소외지역 등을 찾아가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의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예술시장 진입이 어려운 지역 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와 작품마케팅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이동형전시장을 생활 속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졌던 예술 작품들을 생활공간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미술관의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 추진 성과와 사업 추진 시 문제점 등을 보완해 찾아가는 이동형전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주문화재단과 전주시 문화의집연합회는 오는 3월 18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주요 광장과 거리 등 7곳에서 ‘지붕 없는 공연장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역 앞 첫 마중길과 대학로, 아중호수, 서부신시가지 비보이·홍산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시민 개인과 문화예술관련 단체, 시민·학생동아리 등이 참여해 길놀이와 버스킹 등 각종 공연·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찾아가는 이동형전시장 운영과 지붕 없는 공연장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 아시아 문화심장터 전주에 걸맞은 전주의 상징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작가들에게는 창의적·실험적 발표기회를 확대해 힘을 실어주고, 전주시민 및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동형전시장이 운영되면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조성되는 구도심 등 전주 곳곳이 문화를 향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