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사단법인 필리핀 어학연수 도중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솔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어학연수 과정에서 학생들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혐의로 인솔교사 A씨를 형사 입건했다.

인솔교사 A씨는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북의 한 사단법인 주관으로 열린 여학연수에서 참가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들이 귀국 후 이상증상을 보이며 어학연수 도중 학생들의 폭언, 폭행 피해를 안 학부모들은 경찰에게 인솔교사와 사단법인의 조사와 처벌을 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사단법인 측과 A씨는 아이들의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고 있지만 정당하지 못한 처벌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양쪽의 의견을 종합하며 상습폭행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또 필리핀 어학연수 과정에서 법인 측이 경비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일각의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곧 학생들의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수사가 다소 촉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솔교사의 폭행은 물론이고 해당 법인이 주도한 필리핀 어학연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꼼꼼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