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자동차보다는 사람을 배려하고,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도 조성, 안전한 자전거 이용환경 만들기를 위한 ‘도로관리 12원칙’을 수립했다.

전주시는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인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배려하는 도로관리 5개 원칙과 새롭고 아름다운 보도 조성을 위한 4개 원칙, 시민들이 자전거로 생활과 문화를 즐기도록 만들기 위한 3개 원칙 등을 담은 ‘전주시 도로관리 12원칙’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도로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도로관리 12원칙은 △시원하게 하겠습니다 △정확하게 하겠습니다 △환하게 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세금을 아끼겠습니다 △방해를 줄이겠습니다 △걷고 싶게 하겠습니다 △약자를 우선하겠습니다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위험을 줄이겠습니다 △길을 잇겠습니다 △격을 높이겠습니다 등이다.

시가 이처럼 도로관리 원칙 제정에 나선 것은 자동차 보다는 사람이 우선인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시는 이를 통해 도로담당 공무원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든 도로관리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시는 사람을 배려하는 도로관리를 위해 시민들이 막히는 도로를 우회하거나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도록 도로를 시원하게 만들고, 교통신호체계를 바꾸고 과학적인 교통수요 유지관리를 통해 정시성을 확보키로 했다. 또, 사고예상지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를 환하게 밝히고, 안전계도요원과 단속원 등에 시민을 참여시켜 도로를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도로공사의 최소화·집중화로 효율은 높이되 예산은 절감시키기로 했다.

또한 시는 새롭고 아름다운 보도 조성을 위해 보행로 시설물을 통합하거나 이동시켜 보행 방해를 최소화하고, 보행로를 넓히고 휴식·문화시설을 도입해 걷고 싶은 보도를 만들 계획이다. 도로 여유 폭도 2미터 이상 확보하고 보도의 턱을 낮춰 교통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보행관련 민원과 미담사례를 SNS 등을 통해 공유해 사람중심 도로원칙의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관련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위험요인은 제거해 자전거 사고를 줄이고,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연계시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게 만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도로분야 공무원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전주시 산하 도로담당 공무원과 정책연구원, 도시디자인 팀 등 담당 공무원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유영문 전주시 걷고싶은도시과장은 “도로담당 공무원 아카데미 등을 통해 사람이 우선인 걷고 싶은 도시 실현을 위한 도로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로에 대한 전문가적인 사고력 배양과 업무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계획이다”며 “보도와 경계석 등 도로시설물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과 선진우수사례 접목시키는 등 도로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점차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