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지역의 양대 폭력조직 조직원들을 대거 검거한 가운데 시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나머지 조직원들의 검거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둔기를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였던 오대방파와 오거리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4명까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39명중 난투극에 직접 참여하거나 적극적으로 도피를 도운 35명은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6년 11월 17일 오전 5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 소재의 한 장레식장 주차장에서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각목 등 위협적인 둔기를 들고 상대 조직원과 싸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의 차량을 손괴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장례식장에서 시비가 붙어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개기로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도내의 폭력조직 모두를 소탕할 계획을 전했다.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현재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은 16개파로 조직원과 그들을 돕는 조력자까지 합친다면 500여명 이상의 조직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장례식장 난투극으로 많은 조직원과 추종세력이 구속되면서 전주지역 폭력조직의 세력이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세력약화를 넘어 조직 와해까지 이를 수 있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폭력조직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민근 기자